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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봐야 남이 보인다

 

“오늘 선생님 반 민이(가명) 때문에 얼마나 황당했는지 몰라요.”

동료 과학 교사가 하소연하듯 말했다. “정은(가명)이가 화장을 하기에 ‘너 수업 시간에 무슨 화장이야? 빨리 집어넣어’라고 말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민이가 끼어들어 ‘선생님은 왜 그만한 일로 애를 망신 주냐’며 야단치듯 따지는 거예요. 기가 막혀 ‘너 지금 어디다 대고 눈을 치켜뜨며 대드는 거야!’ 하며 격하게 언성을 높이고 말았어요.” “저런, 얼마나 당황하셨을까요.” “더 기가 막힌 건 교무실까지 뒤따라와서 제가 전에도 정은이를 비하했다며 사과하라는 거예요. 정은이가 감기로 병원 다녀온 날 ‘치마 짧게 입고 다니더니! 거봐, 내가 멋 부리다 얼어 죽는다 했지’라고 말했거든요. 그 일로 정은이가 자존심이 상했다며 민이에게 토로했대요. 그 정도 농담은 하던 사이라 속상한 줄 몰랐어요. 농담이 과했나 싶어서 바로 불러 미안하다고 했죠. 그런데도 민이는 뚱한 표정으로 정은이 손을 잡아끌고 휑하니 나가더라고요.”

이튿날 아침 민이가 머리가 아파 치료를 받겠다며 학교에 올 수 없다고 연락해 왔기에 조심스레 말을 걸었다. “민이야, 어제 일로 마음이 불편한 건 아닌지 궁금하다.” “네, 사실은 그 일 때문에 학교에 가기가 힘들어요.” “어떤 마음일까?” “과학 선생님 뵐 생각에 불편하고 아이들 보기 부끄러워요. 여전히 화도 나고요.” “여러 가지 마음으로 힘이 들겠구나. 학교에 와서 나하고 이야기 나눠보면 어떨까?”

민이가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 교정으로 나가 벤치에 나란히 앉았다. “선생님이 화장하는 정은이를 지도할 때 어떤 마음이 들었던 거야?” “사실은 제 진로와 관련해서 꼭 해보고 싶던 일에 응모하느라 밤잠을 설친 바람에 과학 시간에 많이 졸았던 일이 있어요. 그때 ‘으이그, 민이 넌 밤에 잠 안 자고 또 뭘 했길래 꾸벅꾸벅 졸아?’라고 말씀하셔서 무척 부끄러웠어요. 그런데 좀 있다가 상원(가명)이가 졸자, ‘상원이 요즘 밤늦게까지 시험공부 하는구나?’라며 안쓰러워하시는 거예요. 성적으로 차별받았다고 생각되어 화가 나더라고요. 공개적으로 무시당한 것 같아 자존심도 상했고요.” “저런, 그런 마음 들었겠네. 그때도 정은이 일처럼 네 불편한 마음을 말씀드렸니?” “아니요, 그럴 수 없었어요. 제 개인적인 일이라 문제 삼기 어렵다고 여겼거든요.” “그럼 정은이 일로 문제 삼는 건 괜찮게 느껴졌나 봐?” “네, 친구를 위한 일이니까요. 그런데 지금 이야기하다 보니 사실은 정은이를 걱정하는 마음보다 제 상처가 떠올라 마음이 아팠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만일 제가 찾아뵙고 상처받았다는 것을 말씀드렸다면 오늘 정은이에게 그러셨듯 제게도 사과하셨을 것 같아요. 과학 선생님이 우리를 진심으로 위한다는 걸 잘 알고 있거든요.” “그렇구나. 그럼, 선생님 마음은 어떠셨을지도 한번 생각해볼까?” 아이는 갑자기 울컥 눈물을 쏟으며 말했다. “아이들과 다른 선생님들 앞에서 너무 부끄러우셨겠어요.” “그래, 너도 선생님을 참 좋아하는구나?” “네, 공부는 못하지만 저도 인정받고 싶어요.” “이런 네 속마음을 아신다면 선생님도 큰 위로 받으시겠다. 그 마음을 선생님께 전해보면 어때?” “아직은 용기가 안 나요. 일단 제 마음을 추스르고 방법을 찾아볼게요.”

다음날 우리 반 수업을 마친 과학 교사의 표정에 감동이 깃들었다. “선생님, 민이가 어려울 텐데도 수업에 열중하고 필기까지 하는 정성을 보였어요. 다른 아이들도 저를 격려하듯 수업 태도가 더 좋았고요. 수업을 마치자 선생님이 권하셨다는 상처 치유에 대한 그림책을 말없이 교탁에 올려놓고 가는 아이도 있었어요. 웃겨보려는 욕심으로 과격한 표현 쓸 때가 많았는데, 앞으로 조심해야겠어요.”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라’는 요구가 일반적인 사회 풍토에서, 자신의 마음을 살피고 존중하는 단단한 내적 성숙을 이루지 못한 채 엉거주춤 어른이 되어가는 경우가 많다. 존중감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경험에서 시작해 주변으로 확대되어가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을 통해 성숙한다. 건강한 이타심과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한 민주시민의 자질을 길러주고 싶다면, 자기감정을 존중하는 태도를 길러주는 데서 출발하기 바란다.

<자료출처 한겨레긴문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hm&sid1

=102&sid2=250&oid=028&aid=0002537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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